다낭 여행 1일차 바다 보면서 햄버거 먹기 : 미케 해변 푸드트럭
서론
뉴진스 : "바다 보면서... 버거를 먹는 거"
내가 버거를 좋아해서 친구가 예전에 보내준 짤이다. 난 이 짤을 본 이후로 언젠가는 꼭 바다를 보면서 버거를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다낭을 가기 위해서 인천 국제공항을 갈 때, 버거킹 인천 국제공항점에서 버거를 사서 바다를 보면서 버거를 먹는 꿈을 이룰 계획을 했었다. 하지만 버거킹 인천 국제공항점은 아침 7시부터 운영을 한다.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발코나 호텔 앞 미케 해변에 수제 버거를 파는 푸드트럭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다낭에서 내 꿈을 실현하기로 결정했다.
음... 피자를 파는 푸드트럭인가?
겉으로 보기에는 피자만 보이지만, 무언가 버거의 냄새가 난다. 난 본능적으로 버거를 감지하고 메뉴판을 보았다. 그래... 버거를 파는 것이다.
위치
미케 해변 중에서 다낭 발코나 호텔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도상 저 동그라미 친 부분 근처에서 푸드트럭을 발견했다.
메뉴와 가격
- 치즈버거 : 79,000동(한화 약 4,000원)
- 베이컨 치즈버거 : 89,000동(한화 약 4,500원)
- 더블버거 : 129,000동(한화 약 6,500원)
처음 치즈버거를 먹으려다가 내 꿈을 이루는 버거라서 비싸고 맛있는 것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 비싼 더블버거를 보았는데, 도저히 이게 뭔지 감이 안왔다. 그래서 내가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베이컨 치즈버거"를 구매했다. 가격은 89,000동으로 한화 약 4,500원이다. 점심식사가 160,000동이었던 것을 떠올려보면, 관광지 주변이서 가격이 좀 비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먹던 버거킹과 비교해보면, 한화 약 4,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아마 한국에서 수제버거로 이런 퀄리티의 수제버거를 먹으려면 적어도 12,000원은 지불해야 했을 것이다.
본론
드디어 바다를 보면서 버거를 먹어요
드디어 내 소원이 이루어졌다. 들어서 바다가 보이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이 모양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이대로 사진을 찍었다. 내 꿈을 해외여행에 와서 이루다니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유명 관광지 "미케 해변"에서 "수제버거"라니 매우 운이 좋았다.
반으로 자르기 실패
예쁘게 사진을 찍고 싶어서 포크와 나이프로 버거를 반으로 나눈다. 하지만 의외로 이 버거의 삥(번)이 매우 바삭해서 자르니까 쪼개지고 난리가 난다. 게다가 패티가 상당히 두꺼워서 버거가 모양을 유지하지 못한다. 내가 지금까지 먹은 버거 중에서 패티가 가장 두꺼웠다. 당장 버거킹 "블양양 맥시멈3"도 패티가 3개가 들어가서 두꺼운 것이고 패티 자체가 두껍지는 않다. 이런 패티 두께 덕분에 버거를 보고 먹으면서 감탄의 연속이었다. 심지어 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누나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맛도 매우 훌륭했다. 게다가 옆에 같이 준 감자튀김은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감자튀김 중에 가장 맛있었다. 겉이 그렇게 바삭하지는 않지만, 촉촉함과 적절한 소금감이 예술이었다. 특히, 케첩과 마요네즈 소스를 찍어먹으면 지금까지 감자튀김을 잘못 먹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요네즈를 같이 먹다니 이건 혁명이다.
결론
푸른 바다와 수제버거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바다와 버거다. 두꺼운 패티와 바삭한 빵 그리고 치즈와 베이컨까지 맛있는 것들만 모아서 조화롭게 잘 만들었다. 푸른 바다를 보면서 버거를 먹는 것은 최고의 낭만이다. 가로와 세로비만 맞았다면 노트북 배경사진으로 할 수 있었는데, 살짝 아쉽다.
여담
버거킹 블양양 맥시멈3 : 두껍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야
버거킹 블양양 맥시멈3는 버거가 두껍기로 유명하다. 뭔가 미국의 기름지고 두껍고 치즈듬뿍의 낭만 그 자체를 실현한 버거라고 볼 수 있다. 맛도 낭만을 그대로 보여주는 맛인데, 미케 해변의 수제버거를 먹고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렇다. 버거가 무조건 두껍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패티 3개를 넣어서 강제로 두껍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패티 그 자체가 두꺼운 것이 좋은 것이다.
이전 글
관련 글
관련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