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햄버거

버거킹 "콰트로치즈 큐브스테이크 와퍼" 리뷰 및 가격 : "이게 생일빵?"

임규보 2024. 1. 2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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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뭐? 콰트로치즈 와퍼에 큐브스테이크를 넣었다고?

   갑자기 카카오톡 알림이 울렸다. 발신자는 버거킹이었다. 거의 매주 2~3번 버거를 먹던 내가 한달동안 버거를 먹지 않아서 버거킹이 쿠폰을 보냈다고 생각하며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런데 내용을 내 예상과 전혀 달랐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콰트로치즈 와퍼에 큐브스테이크를 넣은 콰트로치즈 큐브스테이크 와퍼가 출시 됐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건 반드시 먹어야 한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드디어 내 생일에 맞춰서 생일빵으로 나는 버거를 먹는다.

 

정보

  • 위치
    • 광주 북구 우치로 76
    • 전남대 후문에서 걸어서 5분
    • 북구청에서 걸어서 3분
  • 운영시간
    • 24시간 영업
    • 연중무휴
  • 특이사항
    • 버거가 차가워서 치즈계열 와퍼가 맛이 떨어진다.
    • 버거가 생일빵을 대신 맞아준다.

본론

메뉴 및 가격

  • 콰트로치즈 큐브스테이크 와퍼 단품 : 9,900 원
  • 콰트로치즈 큐브스테이크 와퍼 세트 : 11,900원
    • 버거킹앱 세트 할인가 : 9,900 원

 

오늘 감자튀김 범상치 않은데?

   버거를 먹기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감자튀김을 먼저 먹는다. 당시에 아침밥을 먹지 않은 나는 상당히 배가 고팠다. 배고픔에 급한 마음으로 버거를 대하는 것은 버거에 대한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이기 때문에, 감자튀김을 먼저 먹으면서 마음을 다스린다. 마음을 다스리면서 감자튀김을 한 개 집어 먹는다. "어엇!!" 눈이 번쩍 떠진다. 아무리 내가 배가 많이 고프다고 해도 오늘 감자튀김은 범상치 않다. 눈치가 빠른 당신이라면 직접 먹어보지 않고 사진만 보고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잘 보면 소금 입자가 보이며, 더욱 자세히 보면 감자튀김이 바삭바삭하게 살아있다. 게다가 눈으로는 알 수 없지만 바삭바삭함 속에 촉촉한 감자가 살아있다. 이게 진정한 내유외강이다. 나는 오늘 감자튀김에서 진리를 배웠다. 욕망(배고픔)에 빠진 자에게 내유외강을 실천하여 강하고 부드럽게 상대를 제압하는 감자튀김처럼 나 또한 그러리라.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었다.

   최근 몇달 전부터 나는 콜라 대신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는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기름진 감자튀김과 느끼한 버거의 맛을 상당히 잘 잡아준다. 마치 강호의 숨은 고수처럼 아는 자만이 아는 위대한 조합이다.

 

생일빵을 대신 맞은 콰트로치즈 큐브스테이크 와퍼

   오늘은 내 생일이다. 버거킹에서도 내 생일을 알고 있는지 축하한다는 의미로 생일빵을 때려줬다. 하지만 생일빵은 내가 아닌 버거가 대신 맞았다. 전두엽이 크게 손상된 내 버거는 정신을 못차리고 내용물을 토해내고 있다. "나를 위해서 희생한 그대를 위해. 그리고 내 생일을 기억해준 버거킹을 위해." 나는 잠시 묵념을 하고 내유외강 감자튀김처럼 웃어넘겼다.

 

위아래도 없는 버거

   나는 처음에 버거가 생일빵만 맞은지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위아래도 뒤집혀있다. 단순히 버거가 통채로 뒤집힌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버거킹 사이트에서 캡쳐해온 사진(아래)과 비교해보자. 참깨?가 뿌려진 빵(번)이 윗부분 빵이다. 그리고 상추와 양파, 큐브스테크 순으로 내려간다. 즉, 빵의 위아래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아마 추측하건데,  내가 받은 빵이 위아래가 없어서 내게 올 때 상당히 교육?을 받고 온 것으로 보인다. 근데 이건 다시 봐도 너무 정성 없게 만들었는데? "후... 내유외강 감자튀김님 저에게 저들을 용서하고 받아드릴 수 있는 강인한 마음을 주세요."


결론

외관 보다는 맛이 중요하지만...

   버거는 결국 음식이다. 세상이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것처럼  외관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맛만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 하지만 맛은 끔찍했다. 물론 버거가 매우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버거라는 점과 버거킹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하면, "맛이 끔찍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버거의 온도다. 음식은 기본적으로 따뜻할 때 향과 맛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전남대 후문 버거킹 매장에서 먹은 이 버거는 내용물이 매우 차가웠다. 어느정도로 차가웠냐면 안에 들어있는 큐브스테이크를 안 데웠는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덕분에 치즈와 패티, 그리고 빵까지 전부 차가워서 버거의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충장로 버거킹 매장이 매우 그리웠다. 앞으로 치즈가 들어간 버거는 충장로 지점에서 먹어야 겠다. 내가 먹어본 버거킹 매장 중에서 콰트로치즈 와퍼가 가장 맛있는 매장이다.

 

   내용물이 차가웠다는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떤 맛인지는 설명하는 것이 강호의 도리. 나는 콰트로치즈와 큐브스테이가 상당한 조화를 이루면서 환상의 맛을 내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큐브스테이크가 먹고 싶다면 큐브스테이크와퍼를 먹자. 콰트로치즈와 큐브스테이크가 상당히 따로 놀았다. 트위터(X)의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보다 사이가 좋지 않다. 적어도 큐브스테이크 와퍼는 큐브스테이크가 씹히는 맛은 났지만, 콰트로치즈 큐브스테이크 와퍼의 큐브 스테이크는 식빵 속 건포도처럼 나를 괴롭혔다. 아마도 근본적인 원인은 큐브스테이그가 따뜻하지 않은 것이다. 아니면 치즈가 차가워서 큐브스테이크도 차가워진 것일 수도 있다. 

 

   각설하고 맛이 너무나 궁금해서 먹어보려는 버거맨은 반드시 구매하려는 매장이 평소에 버거를 따뜻하게 제공하는지 확인하고 먹을 필요가 있다. 본인은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지점에서 먹고 비교해볼 생각이다.


여담

앞치마 너 좀 탐난다.

   쿠폰을 사용하는데, 앞치마 굿즈 응모 쿠폰이다. 언제 당첨을 확인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당첨된다면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오겠지. 평소 버거킹을 좋아하는 버거맨으로서 버거킹 굿즈라니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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